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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무게

이보일 2015. 7. 31. 22:49

 

삶의 무게

▲ 손녀를 업고 있는 할아버지 ...

 

    ♡ 할아버지의 비애 ♡ 시골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던 할아버지가 있었어요 선친때부터 물려받은 문전옥답에 아들딸 낳고 잘 살았지요 옛부터 선자후녀(先子後女)라고 했지요 모든것은 아들이 우선이고 여자들은 차선이었지요 아들은 땅팔아 소팔아 서울에 대학까지 보냈으면서도 딸은 겨우 입치레로 인근에 있는 중학교 정도가 전부 였지요 그러던 어느날 땅팔아 소팔아 공부시킨 아들녀석이 이쁜 시악시를 데리고 왔어요 아버님이 기다리고 기다리신 며느리감이라고 ... 온 동네 잔치를 했어요 서울에서 잘나가는 큰회사 사장님 외동딸인데 금이야 옥이야 키워선지 하늘에서 내려온듯 선녀가 따로 없었지요 난생처음 가보는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동네방네 산지사방 소문이 났지요 "뉘집 아들은 서울에서 큰회사 외동딸을 며느리로 얻어 봉을 잡았다고 ... 멀지 않아 그 회사 사장님이 될거라고 ... " 할아버지 할머니는 신이 났어요 온 동네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며 으시대며 지냈지요 세월이 흘렀지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손주를 보았어요 떡두꺼비 같은 손주를 기다렸지만 살림밑천에 쓸 손녀를 보았지요 그런데 그 귀한 손녀가 이상했어요 다섯살이 지나도록 제대로 말도 못하고 걸음도 걷지를 못했지요 차차 나아 지겠지 하며 위안을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아들과 며느리가 찾아 왔어요 이젠 동생도 시집을 갔으니 시골에서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서울로 모시겠다고 ... 그 마음이 갸륵 했지요 어쩔수 없이 못이기는척 승낙을 했어요 모든것이 일사천리로 이루어 졌지요 평생동안 지켜온 문전옥답이 팔리고 조상대대로 내려온 집터까지 팔았어요 허지만 은근히 기다리던 아들 며느리와 함께 사는 꿈에 부풀어 있었지요 그러나 그게 아니었어요 서울로 이사하던날 칠십평생동안 함께 살아온 온동네 사람들과 눈물로 이별을 했지요 그리고 서울에 도착하여보니 아들 며느리 사는집이 아니고 허술하고 작은 아파트였지요 그때서야 며느리가 하는말이 몇년전부터 친정아버님 회사가 부도를 맞아 그 충격으로 아버님이 몸져누워 아들내외는 친정으로 이사를 했으니 어쩔수 없이 아파트로 모시게 되었다고 ... 일순간에 모든 꿈이 날아가 버렸지요 창살없는 감옥이 따로 없었지요 친구도 아는사람도 없었어요 온종일 두 사람이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지요 그런데 어느날인가 며느리가 손녀를 데리고 왔어요 학교에 갈 나인데 의사소통을 제대로 못하는 정신박약아 였지요 손녀만 맞겨놓고 한동안 아들 내외가 뜸했어요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빗쟁이들에게 쫏겨 아들 며느리는 어디론가 사라 졌지요 나중에 알았지만 처가집 식구들과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하네요 정말 막막 했지요 당장 먹을것이 없었어요 평생동안 양식걱정 해본적이 없던 시골생활이었는데 ... 시골로 가자니 땅한마지기 없는 처지가 되었고 또 남들한테 손가락질 받기도 싫었지요 그리고 가난한 딸자식 한테 가자니 변변히 잘해 주지도 못한 딸자식인데 염치가 없어 갈수도 없었지요 그렇다고 굶을수는 없는 일이지요 그래서 시작한 일이 폐휴지 줍기를 시작 했지요 하루종일 서울시내를 헤메어도 단돈 5천원 벌기 어렵지요 그렇지만 어쩌겠어요 불쌍한 손녀 약값이라도 벌어야지요 모든것이 후회 스럽지만 아마도 이것이 내 운명인데 어쩌겠어요 그래요 삶이란 각자가 짊어지고 가야 하는 인생의 무게가 있는 것이지요 이 삶의 무게는 누구도 피할수 없는 운명인가봐요 때로는 그 운명이 야속할때도 있지요 어찌하여 내게만 이런 시련을 주는지 ... 남들과 비교하면 너무도 불평등 할때도 많아요 그렇지만 그 삶의 무게는 내 운명이기에 어쩔수 없이 짊어지고 가야 하지요 어쩌겠어요 내게 주어진 운명인데 ... 지난날의 영화도 잊어야지요 자만심 자존심은 다 사치 이지요 현실을 직시하고 운명에 순응해야 하지요 그러나 한가닥 희망까지 버려선 안되지요 절망은 절대 금물 이지요 세상사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 했지요 오히려 매사 긍정적인 마인드로 모든일에 임해야 하지요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리 없다 했지요 내 나이 칠십이 어때서 ~ 아직도 마음은 이팔청춘 이지요 새파랗게 젊진 않지만 태산도 뛰어 오를 기백이 있지요 그래요 우리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무게를 되돌아 보기로해요 그리고 그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나갈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어 보기로해요 그러면서 그 어떤 삶의 무거운 짐이라도 기꺼이 이겨 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갖기로해요 지금은 암흑속의 동굴에 갇혀 있지요 그렇지만 암흑속의 동굴을 벗어 나고자 힘쓰고 노력할때 미래가 있다 했지요 지금 당장은 힘이 들고 고통스럽드라도 이겨내고 감내 해야지요 그러면서 매사 비굴하지 않게 현실과 당당하게 맞서 보는 거지요 그러다 보면 좋은날도 있을 꺼에요 옛 성현들이 말씀 하시길 고진감래(苦盡甘來)라 했어요 고생이 끝나면 즐거움이 온다 했지요 그래요 지금은 힘들고 아프지만 사노라면 좋은날이 반드시 오겠지요 그것이 우리들의 꿈 아닌가요? -* 언제나 변함없는 산적:조 동렬(일송) *-

     

     

    ▲ 무거운 짐을 지고가는 할아버님 ...

     

     

    ▲ 리어카로 짐을 나르는 할아버님...

     

     

    ▲ 손수레를 끄는 할아버님...

     

     

    ▲ 할머니도 무거운 짐을 나르고 있어요...

     

     

    ▲ 한푼이라도 더 벌기위해 이고 들고 ...